호접란 관리법 뿌리 썩음 예방 분갈이 및 번식방법 총정리

 

화려하고 우아한 자태로 많은 사랑을 받는 호접란은 집안 분위기를 살려주는 대표적인 반려식물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물 관리가 까다로워 한 달에 한두 번만 물을 주었는데도 뿌리가 썩어 죽는 안타까운 상황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호접란이 죽은 원인 분석과 함께 올바른 관리법, 분갈이 흙 선택, 번식방법까지 하나씩 상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줬는데 뿌리가 썩은 진짜 이유

호접란은 흙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일반 식물과 달리, 자연에서는 나무 표면이나 바위에 붙어서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며 살아가는 '착생식물'입니다.

따라서 뿌리가 항상 공기와 통해야 하며, 수분에 오랫동안 잠겨 있으면 쉽게 호흡 곤란을 일으켜 썩어버립니다.


한 달에 두 번이라는 횟수 자체는 결코 많은 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뿌리가 썩었다면 화분 안의 배수가 전혀 되지 않았거나, 통기가 불가능한 밀폐된 화분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는 물을 준 후 화분 받침대에 고인 물을 바로 버리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여 뿌리가 물을 계속 흡수하다가 과습으로 괴사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물 주기 타이밍은 날짜를 정해두는 것이 아니라, 투명한 화분 속 뿌리 색상이 하얗거나 은회색으로 변했을 때 주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호접란 꽃은 늘 피어있나요?

호접란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한 번 꽃이 피면 그 개화 기간이 엄청나게 길다는 점입니다.

보통 조건이 잘 맞으면 2개월에서 3개월 이상 꽃이 지속되며, 관리 상태에 따라서는 반년 가까이 꽃을 감상할 수 있어서 늘 피어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호접란도 영원히 꽃이 피어있는 것은 아니며, 개화 시기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꽃이 집니다.

꽃이 완전히 지고 나면 마른 꽃대를 아래에서 두세 마디 정도 남기고 과감하게 잘라주어야 식물이 에너지를 아낄 수 있습니다.

그 후 서늘한 곳에서 영양을 공급하며 잘 키우면, 잘라낸 마디 곁눈에서 새로운 꽃대가 자라나 다음 해에 다시 아름다운 꽃을 피워냅니다.




호접란 분갈이 시기와 올바른 흙 선택

호접란은 절대로 일반 화단의 흙이나 배양토에 심으면 안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공기가 잘 통해야 하므로, 일반 흙에 심으면 뿌리가 숨을 쉬지 못해 며칠 만에 썩어버립니다.


분갈이 전용 자재로는 수분을 머금는 성질이 있는 '수태(말린 이끼)'나 나무껍질을 가공한 '바크'를 단독 혹은 혼합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분갈이 시기는 꽃이 완전히 지고 난 직후인 봄철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방법은 먼저 화분에서 호접란을 조심스럽게 꺼낸 뒤, 오래되어 갈색으로 변하거나 썩은 뿌리를 소독된 가위로 깔끔하게 잘라냅니다.

그 후 뿌리 주변을 새 수태로 가볍게 감싸거나 바크를 채워가며, 사방에 구멍이 숭숭 뚫린 통기성 좋은 전용 플라스틱 화분에 쏙 넣어 마감해주시면 됩니다.




집에서 도전하는 호접란 번식방법

호접란의 번식은 일반 식물처럼 가지를 잘라 심는 꺾꽂이 방식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가장 대중적이고 쉬운 번식방법은 꽃대에서 생겨나는 '고아(새끼 촉)'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호접란을 키우다 보면 꽃이 지고 난 꽃대 마디에서 잎과 뿌리가 돋아나는 아주 신기한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고아라고 부르는데, 이 새끼 촉의 뿌리가 대여섯 개 이상 돋아나고 길이가 5cm 정도로 자랐을 때가 분리 타이밍입니다.

소독한 칼로 모체 꽃대에서 고아를 조심스럽게 잘라낸 뒤, 새 수태로 뿌리를 감싸 작은 화분에 따로 심어주면 하나의 독립된 호접란으로 멋지게 자라납니다.

이 외에 포기가 너무 커졌을 때 뿌리를 반으로 나누는 포기나누기 방법도 있지만, 가정에서는 꽃대에서 자란 고아를 분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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